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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줌 재 돼서야 가족 만났다···'피눈물 생이별' 벌써 6166명 [영상]

2022-01-12 169 Dailymotion

“확진돼 입원한 뒤부터 형님 얼굴 한번을 못 보고 보냈어요. 사망 통보를 받고 병원에 달려갔더니 이름표만 덜렁 남았어요.”  
최모(66·서울 서초구)씨는 지난 5일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형(70)을 떠올리며 가슴을 쳤다. 뇌출혈로 1년 동안 투병생활을 해온 고인의 마지막 길은 쓸쓸함 그 자체였다. 거동이 불편했던 형 최씨를 돌보던 가족들은 지난해 9월께 서울 강동구의 한 요양병원에 최씨를 입원시켰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가족 면회가 제한돼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얼굴은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 최씨가 입원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터졌다. 20여명의 확진자 가운데 최씨도 포함됐다. 최씨는 성북구에 있는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면회는 완전히 차단됐다. 가족들은 손꼽아 퇴원 소식만을 기다렸지만 돌아온 건 최씨의 사망 통보였다. 입원 열흘만에 홀로 세상을 떠났다. 병원 지침상 아무도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동생 최씨는 “발인이나 염은 커녕 얼굴 확인도 못 하고 화장을 했다”며 “형님 얼굴 한 번 못 보고 보낸 게 평생 한이 될 것 같다”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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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 꺼내자 소독부터…가족과 추모시간 2~3분 남짓
  코로나19 유가족들은 화장 전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인과 닿지 못했다. 6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 앞에는 13대의 운구차가 줄지어 대기 중이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일반 사망자 화장이 모두 끝난 오후 5시부터 화장이 시작된다. 늘어서 있던 운구차에서 하나씩 관이 나오자 가장 먼저 이들을 맞은 건 소독약이었다. 시신을 세 겹에 걸쳐 밀봉하고 입관했지만 레벨D 방호복을 입은 직원이 관 주위와 운구차 내부에 소독약을 뿌렸다...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40307?cloc=dailymotion